국가를 지탱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원동력은 국민이 역사에 대한 정체성, 그리고 역사ㆍ문화적 자긍심을 갖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체성과 자긍심은 청소년기나 청ㆍ장년기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유아․아동기에 이미 형성됩니다. 이러한 것에 착안하여 유진구 관장은 중학교에서 22년간의 교편생활을 마감하고, 25년간 유진유치원 원장으로 있던 아내인 송지연 관장과 함께 유진민속박물관을 설립하였습니다. 유아․아동기 전시 및 교육은 단순한 지적ㆍ육체적 교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함으로써 이들이 성장하여 우리만의 고유한 민족문화를 계승ㆍ발전시키는 주체세력으로서 가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평생 수집한 전통문화관련 민속품을 전시하여 산업화로 소멸되어가는 자료의 보존은 물론 이를 통해 전통보전의 소중함을 인식케 하고, 다양한 체험공간을 마련하여 어린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유진민속박물관은 어린이들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는 물론 가족단위의 학습공간으로, 더 나아가서는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설립의 취지입니다.